육아일기 23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17일부터 20일(입원 4일)

2016.12.03. 토 (생후 17일)새벽 2시. 세온이가 울어서 깼다. 모유는 먹지 않았다. 다시 자고 새벽 4시에 세온이가 울어서 또 깼다. 모유를 또 안 먹었다. 뭔가 이상해서 체온을 재 보라고 하니까 38.2도로 높게 나왔다. ... 깜짝 놀라서 병원 가야 할 것 같아서 장모님을 깨우고 병원에 전화 해보니 바로 오라고 했다. 그런데 아내가 다시 조리원에 전화해보니 미온수로 좀 닦아주라고 했다. 옷을 벗기고 미온수로 좀 닦고 하니 열이 조금 내리긴 했다. 38도 아래로. 이 때, 세온이가 또 똥을 쌌는데 갑자기 힘 없이 축 쳐지고 안 움직여서 깜작 놀랐다. 완전 많이. ... 아침에 열이 좀 내리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열이 내려갔다고 하니까 그래도 병원을 가 보라고 했다. 아내는 병원 가 봤자..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4일부터 9일까지(조리원 1주차)

2016.11.20. 일 (생후4일) 아침은 콩나물밥. 그리고 아침 일찍 부모님과 동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세온이를 못봐서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일찍 오셨나보나.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모두 미소 가득.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가신다고 나가셨는데 1층 카페에 계시단다. 아내가 나갔다 오라고 해서 나갔다 왔다. 또 이런저런 얘기. 아빠가 되어 보니 우리 아빠가 나를 키우면서 어땠을지 알 것 같다. 오전을 보내니 아내의 친구 J와 M이 왔다. 점심시간이라서 아내는 안에서 먹고 나랑 셋이 밖에서 설렁탕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카페에가서 커피도 마시고 들어왔다. 아내랑 또 넷이서 과일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들. 애들이 가고 다시 아내랑 시간을 가졌다. 사실 산후조리원에서 남편이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일부터 3일까지(병원 3일)

2016.11.17. 목 (생후 1일) 아내의 출혈을 막는 조치가 이어지고 나는 밖에서 있었다. 아내 배가 쏙 들어간 게 어색할 정도였지만 너무 예뻤다. 아내는 뭔가 정신이 달나라에 가 있는 것 같았다. 분만실에서 1시간 좀 넘게 있다가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 아내에게는 잠을 자라고 하고 나는 집에서 이것저것 챙겨왔다. 돌아와서는 아침 밥이 나와서 아내 먼저 먹고 나는 남은 밥을 먹었다. 그리고 너무 졸려서 둘 다 깊이 잠들었다. 세온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서 얼른 내려갔다.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것이지만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빠미소 방긋! 아직 태어난지 몇 시간 밖에 안되서 그런지 눈은 못 뜨고 있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웠다.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고 올라가는데 엄청 아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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