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5

트레비 분수를 기억하는 ESTJ 남편/아빠 특징

요즘 세온이가 역사나 다른 나라에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스스로 한글도 깨우치고 집에 있는 이탈리아 책을 읽다가 트레비 분수에 대한 내용을 읽고 나에게도 말하고 아내에게도 말하고 한다. "아빠,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한 번 던지면 로마에 또 올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대요." "어~ 그렇구나." (ESTJ 아빠의 리액션, 마음의 공감이 아닌 표면적 공감) 어느 날, 다시 세온이가 또 이 책을 읽고 아내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했나보다. 참고로 아내는 ESFJ이다. 아내가 나에게 다가와서 이야기했다. "오빠, 세온이가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한 번 던지면 로마에 또 올 수 있고, 두 번 던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세온아, 엄마 아빠는 트레비 분수 가봤어. 그런데 ..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형을 쏙 빼 닮은 둘째 하온이

7시. 세온이는 밑에 범퍼침대에서 잠자고 있었고 나는 위에 우리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세온이가 잠깐 깼는데 옆에 아무도 없어서 그랬는지 아빠.하고 부른다. 아빠 여기 위에 있다고 하니까 급 USB를 찾는다. 어제 품안에 놓고 자는 거를 범퍼 밖으로 빼놔서 옆에 있다고 하니까 일어나서 터벅터벅 USB를 집는다. 아빠한테 오라고 하니까 거실로 나가더니 아침이잖아? 하고 불을 켠다...ㅠㅠ.... 그러더니 배고프다고 해서, 두유 먹는 몇 분이라도 나는 더 자려고, 두유 마시라고 하니까 밥 달라고 한다. 아...ㅠㅋㅋㅋ 나가서 두유 줄게. 이러니까 손으로 엄마한테 전화하는 척 하더니, 엄마? 어 어 이따가? 어 알았어. 하고 끊는 척. 그리고 나한테 말한다. 엄마가 밥 먹고 이따가 두유 먹으래. ㅠㅠㅋ...졌..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205일(아빠라고 불러다오)

"누워있는 게 편하다는 걸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단호박 이유식, 먹고 변비가 심하게 왔지." "관찰력이 뛰어난 세온이" "뭐든지 입으로..." "세수 시켜주려고 하면 손을 입으로 넣는다." "누워서도 혼자 잘 논다." "자기 맘대로 물 마시려고 한다. 아직도 켁켁대면서..." "사과는 잘 먹는다." "목욕 전 세수 시간, 얼굴에 물 닿는 게 싫은가?" "3주 빌려서 잘 타고 반납한 쏘서" "매트 안에서 혼자 놀다 심심해지면 우리를 쳐다본다." "요즘 빠져 있는 거울 놀이" 태어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0일이 넘었다. 200일 때 기념 사진, 집에서 조촐하게나마, 찍으려고 했는데 정신 없어서 둘 다 까먹었다. 세온이 잠들고 나서 생각남... 요즘 세온이는 하루하루 다르게 크고 있다. 신체적으로..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28일부터 34일까지(친정 2주차)

2016.12.14. 수 (생후 28일)젖병을 사야 한다고 해서 결제해줬다. 세온이는 볼에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 오늘부터 내복을 입혀봤다고 한다. 나는 집에 혼자 있으니까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아내한테 반려당했다. 돈 들어갈 곳 많다고... 저녁에 세온이는 산양분유를 먹었는데 설사하고 뱉어내서 급히 먹던 분유를 다시 한 통 따로 샀다고 한다. 원래 먹던 거에 산양분유 1스푼을 넣었을 뿐인데 세온이한테는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설사하고 나서는 코 골면서 잔다고... 2016.12.15. 목 (생후 29일)새벽에 또 설사하고 안 자고 운다고 한다. 분유는 원래 먹던 거로 바꿨는데 다시 설사는 안하고 괜찮아졌다고... 나도 새벽에 이거 때문에 잠이 안왔는데 다행이다. 아내가 세온이 딸꾹질 하고 재..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21일부터 27일까지(친정 1주차)

2016.12.07. 수 (생후 21일)세온이가 똥을 싸고 물티슈로 닦아주면 아픈지 운다고 한다. 그래서 물로 씻어주니까 울지 않는다고. ... 2시간 마다 깨고, 아내도 잠을 많이 못자서 힘들다고 한다. 또 기저귀 갈 때 조금 천천히 갈았는지, 세온이가 추워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고. 체온이 금방 왔다갔다 하는 듯 하다. 세온이가 분유 먹을 때 잘 먹는지 이마에 땀이 맺히는데 너무 귀엽다. 아내랑 얘기하다보면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잠도 잘 못자고 손목도 조금 시리다고... 나는 나대로 집에서 혼자 외롭게 있었다...ㅠ 2016.12.08. 목 (생후 22일)아내가 세온이 사진을 많이 보내주는 데, 너무 보고싶다. 웃는 사진도 건지고. 아내가 친정(처가)에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그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