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I

115. 훌륭한 교사는 이렇게 가르친다, 제임스 M. 배너 주니어, 해럴드 C.캐넌 지음, 풀빛 펴냄

inhovation 2016. 3. 2. 13:02

예비교사, 현직교사 필독서!

 

  학교에 다니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선생님을 한 명 생각해 보라. 그 선생님의 어떤 점이 기억에 남는가? 나 같은 경우에도 이 질문을 놓고 생각해 보면 생각나는 사람이 몇 명 있다.

  먼저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생각난다. 이 선생님은 항상 열정이 넘치셔서 교실에서는 물론 매사에 적극적이셨다. 나이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학생들과 친밀하게 지내셨다.

  그리고 최근에 만난 교생실습 때 지도교사셨던 과학선생님도 생각난다. 이 선생님은 교과에 대한 지식이 정말 전문적이셨다. 전공 일반대학원과 교육대학원 석사까지 취득하셔서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려운 물리를 정말 쉽게 가르치시고 지루해하기 쉬운 수업을 재미있게 이끌어 가셨다.

 

  이 책은 앞에서 말한 선생님에 대한 책이다. 제목대로 훌륭한 교사는 어떻게 가르치고 학생들과 소통하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 이 책을 읽었으면 좋을만한 대상을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 대상 독자 -

1. 교직에 몸담으려는 사람이나 이제 막 교단에 선 사람,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일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며, 훌륭한 교사가 얼마나 보람된 직업인지 깨달아야 한다.

2. 수업을 통해 여러 학생을 대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교사, 이들은 자신의 노력이 매우 값지고 대로는 영광스러운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하며, 기존의 방식을 평가하고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도록 자극과 격려가 필요하다.

3. 개인적 도는 직업상의 이유로 가르치는 행위를 평가해야하는 부모, 학생, 교육행정가, 이사회, 공무원 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

4. 그 밖에 일선 교사만큼 진지하게 도덕적 책임감은 없지만, 이따금 뜻하지 않게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사람, 부모, 경찰관, 관리자, 상담원, 운동코치, 기타 모든 전문가를 포함한 사실상 모든 사람들.

  결국 교사를 위한 책이지만, 독자의 범위는 사실상 모든 사람들인 것이다. 그만큼 내용은 전문적이면서도 일반적으로 적용해도 아무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일 좋은 것은 그래도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 또는 현직 교사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자는 미국의 두 교육 전문가이다.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현직 경험 뿐 아니라 교육계에 있으면서 보고, 듣고, 경험한 사례들을 책으로 쓴 것이다. 이들은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을 다음과 같이 9가지로 제시한다.

 

학습

권위

도덕

질서

상상

연민

인내

인격

즐거움

 

  위 각 파트에서는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실제와 비슷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나는 9가지 자질을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되고 확신도 하게 되었다.반성에 대한 부분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것이다. 과외를 수 년 동안 해오면서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생각하며 나중으로 갈수록 처음 과외를 할 때만큼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도 내가 학생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문제없이 잘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런 안주하는 모습은 옳지 못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교사란 항상 학생과 같이 학습하며 수업 내용을 재조직하며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확신에 대한 부분은 나의 성격과 관련된 것이었다. 내가 학생일 때부터 친구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기 좋아하고 또 지금에는 중고등학생과 쉽게 친해지며 어울리는 성격은 교사를 하기에 매우 적합한 성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것이 교사의 권위를 상실할 정도가 되면 문제가 있다.

 

  앞으로 교사의 길을 선택하고 교육계에 몸담으려고 생각하는 나에게 이 책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참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나에게 부족한 자질에 대한 부분에서는 불편함을 느끼고 그 자질을 계발하도록 노력하고, 내가 갖고 있는 자질에 대한 부분에서는 확신을 느끼며 가르치는 일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우리나라의 학교가 점점 무너져 가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의 교사들이 이런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이 책에 나온 자질들을 가지고 우리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교육하도록 노력한다면 그래도 희망이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의 문제를 말하고 있지만 결국 교사는 이들을 바른길로 ‘교육’하는 사람들이지 않은가?


2011년 12월 22일 @inhobook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