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9. 그 청년 바보의사, 안수현 지음, 이기섭 엮음, 아름다운 사람들 펴냄

inhovation 2016. 3. 1. 18:15

이 시대를 살다간 예수님의 흔적...


예수님을 닮고 싶어 하는 많은 그리스도인
  아브라함, 모세, 다윗, ... 성경에는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닮고 싶은 점이 참 많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닮고 싶은 사람을 꼽으라면 바로 예수님이 아닐까. 나 역시 예수님 닮은 삶을 살고 싶은 사람 중 하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넌 참 아브라함처럼 믿음이 좋아'도 참 듣기 좋은 말이지만, '넌 정말 예수님 같아'라는 말을 듣는다면 정말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며 황홀한 기분을 느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그리스도인이에게 성경 속의 예수님과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바보같은 인생
  비가 오는 날, 차를 타고 가는데 길가에 한 사람이 손을 흔들며 도움을 청한다. 차를 세우겠는가? 얼마든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차를 세웠다고 가정하자. 사정을 들어보니 흙탕물 속에 차 바퀴가 빠져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밀어주기 위해 비를 맞으며 차 뒤에서 차를 힘껏 미는데 그만 차 바퀴가 헛돌면서 흙탕물이 온 몸에 묻었다.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그냥 화를 내고 가던 길을 갈 수도 있고 세탁비를 물어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왕 옷을 버렸으니 더 도와주자는 마음으로 차를 밀어주다, 잘 되지 않아 직접 운전대까지 잡고 빠진 차를 끌어 내 준다. 그리곤 도와주었다는 뿌듯함을 가지고 다시 갈 길을 간다. 과연 이렇게 해 줄 사람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있을까.


바보의사 안수현
  2006년 1월, 예수님과 같은 나이인 33살에 예수님 품으로 간 바보의사 안수현. 그의 죽음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안타까워하며 슬퍼했다. 동료 의사들 뿐 아니라 간호사, 환자, 병원 직원, 심지어 매점 아주머니와 구두닦는 아저씨까지 그의 죽음을 아쉬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이 땅에서의 짧은 삶이었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향기를 내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 의대생으로, 레지던트로 얼마든지 자신을 위해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며 바쁜 삶을 살 수 있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항상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예수님의 그 말씀처럼, 자신이 돌보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 주변의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내며 그들을 위해 진실로 기도하고 사랑하는 삶을 살았다.


예수님이 죽으심으로...
  이런 그를 하나님은 왜 그토록 일찍 데려가셨을까. 지병이 있는 것도, 위험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급작스런 병으로 인해 그를 자신의 품으로 데려간 하나님. 그 누구도 그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워졌던 것과 같이,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 했던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워 지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렇게 하신 것은 아닐까. 그가 살아서 할 수 있는 일 보다 그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가 전해질 수 있고 그 마음에 예수의 소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삶을 사용하시고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아닐까.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우리의 죽음으로 인해 지금 내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심어줄 수 있는가.


하나님의 사람, 예수님처럼 사는 인생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갔던 바보의사 안수현 형제의 글은 우리의 삶을 재조명하게 만든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큰 도전이 되었고, 예수를 믿는다는 생각 아래 예수믿는 '나'만 바라보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버려 당신을 살리셨는데 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우리들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 예수님의 흔적을 따라 살며,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며, 예수님처럼 사는 인생이 되야 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을 이렇게 부르신다.


"너 하나님의 사람아(You, O man of God)" (디모데전서 6:11)


[군의관 고 안수현 대위의 미니홈피]
http://www.cyworld.nate.com/stigma/
아직도 그는 이곳에서 환하게 웃으며 예수의 흔적을 전하고 있다.


2010년 4월 29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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