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80.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 찰스 험멜 지음, IVP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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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컴퓨터로 할 일이 생겼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 전원을 켜고 인터넷 익스플로러 창을 열었다. 순간 눈에 들어오는 흥미로운 기사. 클릭. 줄줄이 나오는 더 재미있는 기사들. 클릭. 클릭. 한참을 구경하다 컴퓨터를 끈다. 순간 머릿속에 드는 생각. '아, 내가 뭐 하려고 컴퓨터 켰었지?'

  우리 주변에는 앞에서 말한 이런 것들 말고도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사로잡는 '긴급한', 아니 다시 말해서 '긴급하게 보이는' 일들이 많이 있다. 정말 꼭 필요한 일 때문에 컴퓨터를 켰는데 지금 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인터넷 신문 기사로 인해 거기에 빠져들어 중요한 일이 계속 미뤄진 적이 당신에겐 없는가? 제목 그대로 우리는 '늘 급한 일로 쫓기는 삶'을 살고 있다. 할 일은 많은데 급하게 밀려드는 또 다른 할 일 때문에 엄청난 혼란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에서 찰스 험멜은 시간 계획에 관한 많은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그 중 한 가지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중요한 일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요하고 긴급한 일은 반드시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한', 아니 '중요하지 않지만 긴급하게 보이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정작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인데 말이다. 당신은 어디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오랜만에 복학하고 일주일을 보내는 동안 쏟아지는 많은 일들이 나를 괴롭게 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이 책이 괴로운 가운데 있던 나를 위로해주고 흔들리지 않게 다시 한 번 잡아주었다. 당신의 삶은 어떤가? 늘 급한 일로 쫓기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 두껍지 않은 책에(게다가 비싸지도 않다!) 시간을 지혜롭게 쓸 수 있는 많은 팁들이 들어있다(거절하는 법도 들어있으니 내키지 않는 요청이 들어 왔을 때 잘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자신의 삶에 효과적으로 적용한다면 당신은 늘 자신의 일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16)

 

2009년 3월 6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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