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

77. 나니아 연대기, CS루이스 지음, 시공주니어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3:16

나니아에서 하나님을 알다.


  "나니아 연대기"는 CS루이스의 판타지 소설이다. 총 7권으로 구성되었고 이 책은 7권을 한 권으로 만든 합본이다. 3년 전, 책 모으기에 한창이던 때 무슨 책인지도 잘 모르고 유명하다는 CS루이스와 조금 들어본 것 같은 나니아 연대기라는 것 때문에 주문을 했는데 받고나서 매우 당황했다. 7권이라는 말만 듣고 진짜 7권이 올 줄 알았는데 집에 있는 종합옥편보다 더 큰 크기의 합본이 온 것이다. 필자는 전공책 두권에 해당하는 이 책을 읽을 엄두도 못내고 오랜 세월 책장에 전시용으로만 보관했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그동안 읽지 않고 그냥 냅둔것이 매우 후회가 되었다. 중학교 1학년 이후로 환타지와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 말도안되는 세계로 빠져드는 책의 내용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나니아로 빠져들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CS루이스의 엄청난 상상력에 감탄했고, 또 책에서 알게되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다.

  이 책은 "마법사의 조카", "사자와 마녀와 옷장", "말과 소년", "캐스피언 왕자", "새벽 출정호의 항해", "은의자", "마지막 전투", 총 7편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은 독립적인 하나의 이야기이면서도 모두가 강한 연결고리가 있어 한 편을 다 읽고나면 후련함과 동시에 다음편이 매우 궁금해진다. 또한 모든 이야기가 기독교적인 색채를 강하게 띄고 있는데 성경의 한 사건을 비슷하게 구성한 이야기도 있고 전반적인 성경의 메시지를 이야기에 담은 것도 있다. (어쩌면 모두 성경의 사건을 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인데 필자의 성경지식이 부족해서 못 찾은 것일 수도 있다.) 천지창조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포로된 자를 자유케 하시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재림과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모든 이야기에는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요소가 곳곳에 숨어있다. 그래서 성경을 조금이라도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요소들을 찾아내면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많은 책을 읽어보았지만 이 책에서 하나님을 가장 많이 알고 느낀 것 같다. 또 그동안 읽었던 책 중에서 중간에 손을 떼기가 가장 힘든 책도 이 책인 것 같다. 새벽기도를 가야겠다는 생각만 없었으면 밤을 새며 읽었을 것이다. 감히 말하자만 하나님이 아직도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책 속에서 하나님의 역할을 하고있는 사자 아슬란의 행동과 말을 통해 가장 쉽고 친절하게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위로받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니아에서 만난 하나님이 바로 지금 이순간 당신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자, 그럼 지금 당장 반지를 끼든 옷장 속으로 들어가든지 해서 나니아로 들어가자.


"이브의 딸, 더 높은 곳으로,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점점 더 커지지요. 안은 바깥보다 훨씬 더 크답니다." (마지막 전투 中 아슬란의 나라로 가고있는 루시에게 툼누스씨가 한 말)

 

2009년 1월 6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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