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14 로마, 파리

[파리 02] 오르세미술관(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inhovation 2016. 10. 3. 18:00

로마파리 신혼여행

2014. 3. 16. ~ 2014. 3. 24

인천-헬싱키(경유)-로마(4박5일)-파리(4박5일)-헬싱키(경유)-인천


파리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간 곳은

오르세미술관이다.


Musee d'Orsay

뮤지 드 오르세

맞나..?ㅋㅋ...


우리가 파리에 와서 처음으로 간 곳으로

오르세미술관을 선정한 이유는

바로!

목요일만 오후 9시 45분까지 연장개관을 하기 때문이었다!

딱 목요일, 3월 20일이였음...

ㅋㅋㅋㅋㅋ


뮤지엄패스도 있겠다..

(뮤지엄패스 얘긴 다음에...ㅎㅎ)

어딜갈까 고민하면서 오르세미술관을 검색했는데

딱 목요일만 연장개관....ㅋㅋ

다른 날은 다 6시까지고 심지어 월요일은 휴관일인데...ㅎㅎ

거의 6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급히 짐을 대충 풀고 옷을 입고 나갔다.


전철을 타고 갈아타서 오르세미술관 바로 앞에서 내리진 못하고ㅋ

좀 다른 곳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아직은 해가 안넘어갔다.

줄을 꽤 섰었는데 뮤지엄패스라고 해서 패스되는 줄이 아니었다.

소지품검사.


그래도 비교적 짧은 듯 해서 5-10분 정도 섰나?

간단히 소지품 검사를 하고 들어갔다.

우리는 뮤지엄패스가 있으므로 바로 입장.

날짜를 안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라서 물어보니까

뒤에다 오늘 날짜 도장을 찍어줬다.

...안물어봤으면

앞 표지만 보고(검사하고) 들여보내줄 것 같았는데....!!!


여튼..정직하게...

오늘부터 4일 동안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에 다녀온 친한 형이

우리 신혼여행 가기 전에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루브르, 오르세, 샹젤리제

루브르, 오르세, 샹젤리제

주문처럼 외었는데.

ㅋㅋ

그 오르세미술관을 이렇게 오게 됐다.ㅎ


오르세 미술관은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을 비롯한 19세기 인상파 작품이 유명하다고한다.

그리고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때

오를레앙 철도가 건설한 철도역이자 호텔이었지만

1939년에 철도역 영업을 중단한 이후 철거 주장도 있었지만

1970년대부터 프랑스 정부가 보존활용책을 검토해서

1986년에 오르세미술관으로 개관했다고...!!


아........

그러고보니...

기차역처럼 생겼었다...

길죽하게..

내부도 플랫폼 지붕처럼....동그랗게....

아.....


건물 지하에는 RER-C선의 오르세미술관역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보긴 봤는데 우린 여길 이용하지 않았지.ㅋ)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카메라는 아예 접고 다녔다.

그동안 미술관에 (여행 갈 때마다는) 많이 다녀봐서

그냥 여유롭게 보자고...ㅎㅎ


음....

아무래도 성화가 아니다 보니 우리의 이해 수준을 좀 넘어서고 있었다.

ㅋㅋㅋ...


그래도 유명한 것도 봤다.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


그리고 고흐 특별 전시관(?)에서는

그 유명한 "자화상" 그림도 여러 편 봤다.


이 밖에도 유명한 그림들을 몇 개 봤지만

그냥 말 그대로 유명한 그림이고

작가와 이름을 모르는 것들...

(우리가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으니...^^;;)


5층까지인가...있었는데...

지그재그로 꼼꼼히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가 아팠다..

힘도 들었고...

(아침에 소매치기 만나고, 비행기타고 로마에서 파리 넘어와서, 바로 왔으니....)


앉고 싶었는데

다행히 5층에 소파같은 것이 있어서

누울수도 있었다.

ㅋㅋ...


누워서...

잤다...

아니,

잠이 들었다...


'ㅡ'a

15분 정도...

아내는 주변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게 내 옆에 앉아있었고....;;ㅋㅋ...


자고 일어나서

유명한 그림 몇 개를 또 지나와서

1층으로 내려가 기념품 샵을 보긴 했지만

사진 않고 나왔다.

ㅎㅎㅎㅎ


센 강 바로 옆에 있는 오르세미술관.

피곤했지만 그래도 강바람을 쐬니 상쾌했다.

오르세미술관의 시계탑이 멋있었다.


사진을 좀 찍으니

혼자오신 것 같은 한국 여자분께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셔서 찍어드리고

우리도 좀 부탁했다.


센 강을 따라 좀 걸었다.

루브르박물관 방향으로...


이런저런 얘기 많이 했다.

가벼운 얘기부터 진지한 이야기까지...

앞으로 우리의 결혼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에 대해...

ㅎㅎ...


시계탑 아래를 보니

블로그를 다 쓴 지금에야 보인다.

파리-오를레앙

ㅋㅋ...

철도회사 이름....ㅎㅎㅎ


기억 나는 그림은 많이 없지만

그래도 뭔가 명화를 몇 점 봤다는 신기함과

피곤을 좀 풀다 온 오르세미술관.


사실 옆에 있는 센 강을 따라 걸으면서

아내랑 많은 이야기를 했던 시간이 더 좋았던 오르세미술관.


뭘 하든, 어떻게 기억되든

좋았던 시간이었다.


ps.

미술을 정말 '공부' 하고 간다면 몰라도

아직은 이런 그림이 너무 어렵다.

신기하다 신기하다 하고 감탄하는 것은 이제 많이 한 듯.

이제 미술에 조예를 좀 가져야 하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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