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청년행전

16. 광야학교전서

inhovation 2016. 4. 26. 19:00

하나님이 믿음의 자녀들을 단련시키기 위해 부르시는 광야학교를 경험한 한 형제의 이야기라. 자신의 뜻이나 계획, 생각이 통하지 않는 광야학교는 어떤 곳이었는지, 그리고 힘들었으나 그 시기를 통해 받은 선물은 무엇인지 전, 후서에 걸쳐 나누고자 하니 읽는 모두에게 은혜가 있기를 원하노라.

 

1장 

계획을 세우다

1 인천 땅에 I라 이름하는 청년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교사가 되고 싶어 하는 자요 하나님 안에서 비전을 발견한 자더라

2 그가 갓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였을 때에

3 그의 이십대의 계획은 과대표가 되는 것이요 ROTC를 하는 것이요 장학금을 받고 교직이수를 하는 것이라

4 그 목적은 이러하니 과대표가 되어 학과장과 친분을 쌓아 교직이수를 쉽게 받으려는 것이요

5 ROTC를 통해 돈을 서둘러 모아 장가를 일찍 가려는 것이니 그 목적의 대부분이 저의 삶을 위한 것이라


배부른 고민들

6 〇하루는 하나님께서 저를 보시고 이르시되 저의 인생의 계획이 정욕으로 가득 차 있음이라

7 또 이르시되 저의 삶이 여호와를 바라볼 수 있게 하겠노라 하시니 I는 이런 하나님의 생각을 일절 알지 못함이라

계획이 실패하다

8 입학을 하고 일학년 과대표 선거를 할 때에

9 동기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보기 좋게 떨어짐이라

10 하지만 공부는 매우 열심히 했으니 시험 기간마다 교회에서 밤을 새며 교숙자로 지냈는데

11 한 학기가 끝나고 나서는 장학금도 받았음이라

12 때가 되어 집으로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통지서가 오니

13 저는 그동안 ROTC를 지원하기 위해 열심히 학점 관리도 했고 운동도 심히 열심히 하여 좋은 결과를 바라며 마음이 크게 설레었더라 그러나 신검결과는 I가 보기에 좋지 않았으니

14 저의 안력이 좋지 않아 종합 사등급 상근예비역 판정이 남이라

15 친구들은 저를 부러워했으나 ROTC도 할 수 없게 된 I의 마음은 큰 상심을 입었더라

 

2장

최대의 계획이 불투명해지다

1 ROTC의 꿈을 접고 일학년을 마치고 이학년이 되니

2 새내기 시절 세운 계획 중 가장 큰 계획인 교직이수는 성공하려 하여 학교 공부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굳게 먹음이라

3 하지만 이학년부터 시작된 전공이 쉽지만은 않았으니 I는 물리학과라(ㄷㄷ)

4 갑자기 어려워진 전공에 모범생이었던 일학년 때와는 달리 시험 때마다 메달을 따며

5 성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침이라


I가 학교생활을 저주하며 휴학하다

6 그 후에 I가 입을 열어 학교생활을 저주하니라

7 I가 부모님께 말을 내어 가로되

8 이 성적으로는 교직이수를 받지 못할 것이 뻔함이라

9 학교 공부가 너무 어렵도소이다 내가 이대로 가다간 이학기는 너무 힘들어 버틸 수 없을 것 같으니

10 나로 하여금 휴학을 하게 하여 주소서

11 부모님이 급히 만류하며 가로되

12 네가 겪는 고난은 잠간이니 한 학기만 참고 휴학을 하는 게 어떠냐 하였으나

13 I가 울며 가로되 내게 처한 고통이 너무 큼이니이다 항상 장학금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장학금도 놓치고

14 이대로 이학기에 교직 신청을 하면 떨어질 것이 분명함이라 하니

15 부모님이 마지못해 휴학을 허락함이라


광야학교에 입학하다 

16 휴학을 하고 저가 공익근무요원 신청을 하니 그동안 상근예비역제도가 공익근무요원으로 변경됨이라

17 I가 심중에 이르되 장교를 하려 했던 내가 어찌하여 천지 차이인 공익을 하게 됐느뇨 이 창피함을 이 년 이 개월 동안 어찌 참고 지내느뇨 하니

18 까닭인즉 I의 깊은 사정을 알지 못하고 저를 놀려대는 무리가 있었음이라

19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니 I가 비로소 광야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으나

20 I는 하나님의 계획이 어떠한 줄도 모른 채, 광야학교의 커리큘럼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심지어 자신이 광야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지냄이라

21 광야학교는 선진들이 모두 거쳐 간 곳으로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다윗이 광야학교의 대선배들이라

22 하지만 정말 철저한 광야생활을 겪어야 하니 이곳에 동기는 없음이라 또한 친히 모든 교육을 하나님, 예수님, 성령께서 주관하는 곳이라

 

3장

공익생활의 시작 - 훈련소

1 I가 이천칠년 십일월 이일에 논산 훈련소로 한 달간 훈련을 받으러 입소하니

2 어떤 이들은 잘 다녀오라고 하는 반면 또 어떤 이들은 군대도 아니면서 엄청 생색낸다고 조롱도 하니 I의 마음이 심히 괴롭더라

3 훈련소 생활은 힘들었으나 한 달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모든 훈련에 참여하니

4 몸은 지치고 피곤해도 그동안 실패했던 계획들을 수정하고 다시 세우는 일들을 하니라

5 I가 새로 세운 계획은 이러하니 교회에서는 찬양단원으로 더 섬기는 것이요 학교는 수능을 다시 봐서 안정적인 사범대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라

6 하지만 이 계획 역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하나님의 계획과는 맞지 않았으나

7 I는 알지 못했더라

8 〇 I가 이십팔일의 훈련소 생활을 모두 마치니라

9 이 기간 동안 마치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나와 메추라기와 같이 작은 축복이 있었으니

10 연대 표창을 받고 퇴소를 함이라

11 하지만 공익나부랭이에게 이런 표창은 전혀 쓸모가 없으니 오늘날까지 벽에만 걸려 있더라

(다음 달 계속)


2010년 3월 @QT Zine(Young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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