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로마의 상징.
시저3 게임을 하면서 콜로세움 한개 지으면 정말 기뻤는데,
그 콜로세움을 내가 직접 보게 되다니...
글래디에이터를 보면서 영화속에서 봤던 그 콜로세움.
그러나 우리가 본 콜로세움의 첫 모습은 정말 실망적이였다.
절반은 가림막으로 가리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유럽여행 비수기이기도 하고
콜로세움 보수할 부분이 많이 필요하다고...
얼마전엔 불도 나서 한쪽을 까만 그을음이 아직도 남아있다.
곧 이탈리아에서 엑스포(?)가 있는데,
그 때까지도 수리가 끝나지 않는다고 하니...
떼르미니역에서 전철로도 갈 수 있었지만
우린 시간도 많고 튼튼해서 걸어갔다.
걸어가면서 로마 시내도 구경하고...ㅎㅎ
아마 무너진 단면...?
콜로세움을 가까이서 보고 느낀 첫 느낌은
'정말 크다'는 것이었다.
사진이나 영화에서 보는 것에 비해 직접 보니
웅장함이란 단어가 걸맞게
그 위용을 당당히 뽐대고 있었다.
(난 이런 웅장한 콜로세움을 시저3에서 클릭 한번으로 몇 개씩 짓곤 했는데...)
콜로세움 앞에는 개선문도 있고
팔라티노언덕과 포로로마노로 가는 길도 있다.
그 사이에는 들어갈 수 없는 잔디밭도 있다.
내부로 들어가는 것은
12유로였나...하는 표를 사면
콜로세움, 팔라티노언덕, 포로로마노 세 곳을 모두 들어갈 수 있다.
(사실상 팔라티노언덕과 포로로마노는 한 장소임)
표 사는 것은 어렵지 않고
들어가서 줄서서 표 사면 됨.
조금 기다리긴 했는데 많이 기다리진 않은 것 같다.
유럽여행은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한다는데
우린 그러지 못해서...
그냥 주워들은 이야기와
봤던 글들만 이야기 하면서 콜로세움을 구경했다.
여행사를 통해 시내투어를 하면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
그러나 뭐 아쉽거나 그러진 않다.
나중에 공부해도 되니깐.
입구에 있는 십자가는
콜로세움에서 희생됐던 수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나중에 세운거라고...(어디서 봤다;ㅋ)
여긴 모두 무대였는데 너무 오래되서 다 썪어 없어진 것 같다.
저 쪽에만 살짝 복원을 해 놓았다.
무대 위로, 지하로도 사람들이 돌아다녔는데
어떻게 가는지 몰라서 또는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어서 그런지
가보진 못했다.
지하 모습과 내부를 둘러보고
정말 설계가 장난 아니구나 하는걸 느꼈다.
밟고 있는건 쓰러진 기둥이겠지 아마도.
여기도 작은 문이 있는 것을 보니 뭔가 중요한 통로였을 듯.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일텐데
지금은 다 좀 무너지고 그런 모습.
올라가진 못하게 되어있고
다른 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잘 만들어 놓았다.
2층에 올라가면 원래의 모습을 그려놓은 자료들이 있다.
사람들의 모습과 1층 무대의 모습인데
무대 모습을 보니 정말 멋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희생되기도 했을테지만
천막 치고 나무도 올리고 한 것들을 보니까
어떻게 생각하면 하나의 연극을 사람들이 준비한 것 같다는 생각.
여기서 수 많은 삶들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지만...
2층 올라가서 바라본 모습
반원으로 무대를 나무로 복원해 놓았다.
3층도 있고 더 높은 것 같은데
절반 넘게는 무너져 내려 있는 모습인 듯.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ㅋㅋㅋ...
콜로세움 감상중.
밖에 나오면
모두 자기들이 리얼 솔져라고 하면서
관광객과 사진을 찍는 뚱뚱한 검투사 아저씨들이 많다.
우린 사진을 찍진 않았다.ㅎ
로마에 있는 동안 여기저기 오가면서 콜로세움을 세-네번(?) 정도 지나다녔는데
처음엔 들어가지 않았었다.
들어가면 사람들이 사진 올려놓은 것과 뭐 다른거 있나 싶어서.
근데 나중엔 시간도 남고 돈도 남아서
그리고 들어가보고 싶은 마음도 생겨서
겉에서만 닳도록 보던 콜로세움 안으로 가봤는데
정말 들어가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 다른 세상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될 테니.
콜로세움 입장,
적극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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