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2

<미국여행 20일차> 샌프란시스코 - 레지옹 오브 아너, 태평양, 드 영 박물관

2013년 1월 20일 수요일 오늘은 미술관 두 곳에 가기로 한 날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세 개의 큰 미술관이 있다. 한 개는 지난 번에 간 현대미술관, 그리고 두 개는 오늘 갈 레지옹 오브 아너(Legion of Honor)와 드 영 박물관(de Young Museum)이다. 이 두 곳은 하나의 티켓으로 같은 날 이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위치도 제일 서쪽에 비교적 가까이 붙어 있어서 오늘 모두 들리기로 했다. 먼저 지난 번에 못 산 금문교 사진꽂이를 사기 위해 금문교에 잠시 내리기로 했다. 일반 마트에서도 팔 줄 알았는데 팔지 않았다. 칼트레인을 내리자마자 조금 걸어가서 30번 버스를 탔다. 이것을 타고 쭉- 가서 라구나에서 내린 다음에 28번을 타고 가는, 지난번과 같은 방법으로 금문교에 가는 것이..

북유럽의 모나리자, 그 속에 감춰진 이야기

No. 171 진주 귀고리 소녀 트레이시 슈발리에 지음 양선아 옮김 강 펴냄 2013년 초,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공원에서 처음 이 그림을 봤다. 그런데 '내가 아는 그림인데!'라는 생각을 했으니까, 엄밀히 따지면 처음 본 거는 그 이전일테고, 내 기억에 뚜렷이 남은 때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봤을 때였던 것이다. 진지 귀고리 소녀. 그림의 제목답게 이 그림은 검은 배경에 진주 귀고리 소녀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동그랗게 뜬 눈, 오똑한 코, 붉은 빛을 띄지만 과하게 빨갛지 않은 입술, 어둠 속에서 살짝 빛나는 진주 귀고리. 검은색의 배경이 모든 것을 튀지 않고 도드라지게 만들어 주고 있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이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활동했던 그는 오직 3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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