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 3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0일부터 16일까지(조리원 2주차)

2016.11.26. 토 (생후 10일) 세온이가 젖을 먹어야 하는데 안 먹겠다고 힘 주고 떼쓰는 바람에 아내가 너무 고생했다. 아내도 이런 게 반복되니까 점점 지쳐가는 것 같다. 저녁에는 부모님이 오셔서 세온이 면회를 했다. 늦은 시간, 사람도 많이 없어서 식당에서 세온이까지 같이 만났는데 어머니는 손자를 안아보는 영광을 누렸다. 아버지는 세온이 앞에서 어쩔 줄을 모르신다. 2016.11.27. 일 (생후 11일)처가 외삼촌네 가족이 다녀갔다. 세온이 보면서 너무 감탄(?)을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용돈(?)까지 넉넉히 주셨다. 이게 바로 애테크? 이모네 가족도 다녀가셨다. 기저귀를 넉넉히 주셨다. 당분간은 진짜 기저귀 걱정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금방 쓰려나? 요 며칠 쉴드를 안하는데 모유수유 할..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4일부터 9일까지(조리원 1주차)

2016.11.20. 일 (생후4일) 아침은 콩나물밥. 그리고 아침 일찍 부모님과 동생이 찾아왔다. 병원에서 세온이를 못봐서 아쉬운 마음에 이렇게 일찍 오셨나보나.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모두 미소 가득.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가신다고 나가셨는데 1층 카페에 계시단다. 아내가 나갔다 오라고 해서 나갔다 왔다. 또 이런저런 얘기. 아빠가 되어 보니 우리 아빠가 나를 키우면서 어땠을지 알 것 같다. 오전을 보내니 아내의 친구 J와 M이 왔다. 점심시간이라서 아내는 안에서 먹고 나랑 셋이 밖에서 설렁탕을 먹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카페에가서 커피도 마시고 들어왔다. 아내랑 또 넷이서 과일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들. 애들이 가고 다시 아내랑 시간을 가졌다. 사실 산후조리원에서 남편이 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생후 1일부터 3일까지(병원 3일)

2016.11.17. 목 (생후 1일) 아내의 출혈을 막는 조치가 이어지고 나는 밖에서 있었다. 아내 배가 쏙 들어간 게 어색할 정도였지만 너무 예뻤다. 아내는 뭔가 정신이 달나라에 가 있는 것 같았다. 분만실에서 1시간 좀 넘게 있다가 휠체어를 타고 입원실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 아내에게는 잠을 자라고 하고 나는 집에서 이것저것 챙겨왔다. 돌아와서는 아침 밥이 나와서 아내 먼저 먹고 나는 남은 밥을 먹었다. 그리고 너무 졸려서 둘 다 깊이 잠들었다. 세온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서 얼른 내려갔다. 유리창 너머로 보는 것이지만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빠미소 방긋! 아직 태어난지 몇 시간 밖에 안되서 그런지 눈은 못 뜨고 있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귀여웠다.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고 올라가는데 엄청 아쉬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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