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2. 06(금) 비엔티엔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여행사에 버스를 알아보는데 설 연휴라서 버스표 값이 다 올라버린 탓이었다. 물론 버스비를 더 지불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었겠지만 그러긴 싫어서 비엔티엔에 더 머물기로 했다. 계획도 꼬였는데 돈까지 더 쓰기는 싫었다. 그래도 지난 번 홍콩 사건(?) 이후로 이런 것에 마음이 많이 여유로워진 것 같다. 계획이 틀어지는 것에 대해 대처를 조금 더 잘 하는 것 같은 느낌? 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세웠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이제 엄청난 멘붕이 오지는 않는다. 당연한 것이지만 오늘 느낀 것은 ‘갈 수 없다면 제자리에 있는 것도 방법’이라는 것이다. 계획대로만 될 수 없는 것처럼 가려던 계획이 틀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