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 3

[꽃보다 신혼 13] 방비엥에서 카약 안 탔으면 어쩔뻔

2015. 01. 13 (화) 방비엥은 루앙프라방과는 다르게 즐겨야 하는 것 같다. 루앙프라방은 할 게 없어도 도시 자체가 즐겁고 마냥 좋았는데, 방비엥은 그게 아니었다. 방비엥에서는 도시 자체보다는 자연을 즐겨야 하는 것이었다. 어제도 블루라군에 한국 사람들이 많았다고 해도 가는 길이 즐거웠고 블루라군도 뭐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2시간 넘게 카약을 타면서 느낀 건, 이건 정말 신세계라는 것이다. 하롱베이에서 30분 간 카약을 타봐서 뭐 별게 있을까 했지만, 흐르는 강에서 산을 끼고 타는 카약은 정말 나에게 별천지를 선사해주었다. 우선 스릴 있게, 때로는 쉬엄쉬엄 노를 저으면서 카약을 타는 게 정말, 진짜 많이 재미있었고, 여기에 방비엥의 자연 풍경이 완전 압권이었다. 하- 이건 정말 글로도 잘..

[꽃보다 신혼 12] 방비엥은 그래도 신나는 곳

2015. 01. 12 (월) 날씨가 화창해지니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블루라군 가는 길이 힘들어도 신난다. 맑은 강가를 지나 시골길로 접어들어 가는 길은 불편해도 재미있고 신났다. 혼자라도 신나겠지만 아내와 함께 라서 더 즐거운 것 같다. 어제의 그 한국 같은 분위기와 북적함을 떠나서 그런 건가. 다시금 여유를 찾은 것 같다. 파아란 하늘, 신기하게 솟아있는 바위산, 맑은 물. 루앙프라방이 여전히 최고이지만, 그래도 방비엥도 재미있네. 기분이 좋다. 오늘 밤, 아내가 자전거 때문에 몸져눕기(?) 전까진... 깜깜한 새벽부터 닭들이 울어대느라 잠도 제대로 못잔 것 같다. 정말 새벽 2-3시쯤 이었을 것 같은데, 닭들이 여러 곳에서 번갈아가면서 울어댄다. 당장이라도 일어나서 ‘닭 모..

[꽃보다 신혼 11] 안타까운 방비엥의 한국화

2015. 01. 11 (일)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기대도 되었지만 걱정도 앞섰다. 한국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양평 같다, 대성리 같다 또는 밤이 되도 길거리에서 시끄러운 술자리와 소란함이 도를 넘어섰다 등등. 인터넷에서는 라오스 여행 방송을 한 프로그램이 원망스러울 정도라고... 염려는 현실이 되었다. 루앙프라방에서 6시간 넘게 힘든 산길을 넘어와 일단 몸이 너무 피곤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루앙프라방보다 방비엥이 훨씬 별로였다. 너무 쉽게 보이는 한국어로 된 간판과 절반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 한국 사람들... 아내의 표현으론 마치 을왕리해수욕장에 온 것 같다고 했다. 정말 딱 그랬다. 어떤 곳은 한국에서 TV에 소개된 맛 집 간판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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