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13

[꽃보다 신혼 09] 쉬는 여행을 알게 해준 도시

2015. 01. 09 (금) 이번 여행에서는, 특히 루앙프라방에서는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아침에 2층 발코니가 있고 큰 창문 1개에 작은 창문도 2개나 있는 숙소로 옮기고, 원래 하루만 자려고 했는데 그냥 또 너무 머무르고 싶어서 이틀을 머문다고 해버렸다. 참 우리도 지금 대책이 없긴 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늦은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비가 갠 후의 루앙프라방은 또 새로운 매력이 있었다. 골목길에서 또 사진을 찍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샌드위치를 먹을까 하다가, 숙소 드나드는 골목이 루앙프라방에서 유명한 조마(Joma)베이커리 바로 옆이라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내부는 깔끔했고, 우리나라 카페 같았다. 차이점이라면 저렴한 가격 정도? 아내는 많이는 못 먹을 것 같아서 가볍게 내 ..

[꽃보다 신혼 07] 라오스 사람들이 뚱뚱한 이유

2015. 01. 07 (수) 루앙프라방에 잡은 우리 숙소가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고 해도 너무 조용한 것 같았다. 그래서 중심가로 가 봤는데, 조금 사람이 더 많다 뿐이지 ‘여유’라는 것은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여행지의 북적북적함, 소란스러움, 호객행위도 이곳,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꽝시폭포를 가자는 툭툭이나 미니밴 기사들도 살짝만 물어볼 뿐이지 요란스럽지는 않았다. 큰길이라고 해봤자 왕복 2차선 정도의 도로지만, 차들도 잘 다니지 않았고 툭툭과 오토바이들도 클락션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가끔씩 지나갈 뿐이었다. 골목길은 더 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는 여행객들,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평온해 지는 듯 했다. 아니, 세상에 이런 곳이..

[꽃보다 신혼 06] 하노이의 반대말, 루앙프라방

2015. 01. 06 (화) 조용하다. 착륙 전에는 창 밖을 보는데 있는 게 거의 없었다. 어둠 속에 간간히 보이는 불빛을 찍으려는데 너무 어두워서 카메라가 초점도 잡지 못했다. 비행기를 내리고 나서도 공항에 비행기도 몇 대 없었고, 그 마저도 작은 비행기였다. 공항도 작았다. 택시를 타고 오는 길은 오토바이도 찾아보기 힘들었고 차도 많이 없었다. 집들도 드문드문 있었다. 메콩강변에 천막 아래 의자를 깔아 놓은 식당과 카페들이 있었는데, 사람들마저도 여유로워 보였다. 하노이와는 완전 다르다. 하노이의 반대다. 하노이는 항상 오토바이 소리와 클락션소리,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천지였는데, 이곳 라오스의 루앙프라방은 전혀 그렇지 않다. 밤이라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노이의 밤과는 다르다. 루앙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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