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신청년행전

전문직일서

inhovation 2018. 12. 25. 00:00

 

1

인사

○큐티진 신청년행전의 필자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는 모든 청년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붓을 든 이후부터 회사에서 평범하게 일하는 청년들의 이야기 뿐 아니라 특정한 분야에서 소위 전문직이라고 하는 청년들의 삶도 들려달라는 요청이 있었으니

4 내가 너희 무리를 생각하여 전부는 아니지만 몇몇 전문직 청년들의 이야기를 이곳에 기록하기 원하노라

 

2

신규 간호사의 이야기

○신규 간호사가 일 년이 넘는 기다림 끝내 드디어 발령을 받으니 중환자실을 지망했지만 감염내과로 출근하게 됨이라

2 처음 사 주 동안은 삼 년 차 선배인 프리셉터 간호사만 따라다니며 감시 아래 환자를 간호하니

3 병동에서 어떻게 환자를 돌보아야 할지 배우는 과정이라

4 길지만 짧은 교육 기간이 끝나고 홀로 환자들을 돌보게 되었으니 모두 배운 것들인데 담당 환자 앞에 섰을 때에는 무엇을 해야 할지 여전히 혼란스러웠으니

5 실수를 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스트레스도 심히 큼이라 나의 작은 실수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니 나는 모든 일을 침착하게 신중하게 해야만 했음이라

6 어느 날은 라인을 잡는다고 하는 혈관에 바늘을 꼽고 있었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이십 사게이지 바늘을 혈관에 찌르기가 심히 어렵더라

7 이럴 때 마다 환자의 손을 잡고 하나님께 혼잣말로 기도하며 혈관을 찌르니 바늘이 가늘고 약한 혈관의 가운데로 쑥 들어감이라

 

너희 동료를 태우지 말라

8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태움이 없지는 않았으니(태움은 번역하면 갈굼이라)

9 이를테면 선배보다 혈당 측정기를 먼저 사용했다고 뺏기고 심히 태움 당하니 내가 슬피 울며 이를 갊이라

10 사소한 일에도 그들의 기분에 따라 태움의 강도가 달랐으니 그 정도 태웠으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병실을 소란하게 만듦이라

11 환자와 보호자가 병실을 나와 이르되 시끄럽다 잠잠하라 하니 이에 결국 소란이 떠나가고 태움이 멈추니라

12 태우는 사람은 여럿이니 그중에 제일은 선배 간호사요 그 다음은 의사요 가끔은 환자와 보호자도 나에게 별 이유 없이 진상을 부리기도 함이라

13 (가끔은 보호자가 없고 환자가 조용한 중환자실에서 했던 실습이 그립기도 함이라)

14 ○그러나 수간호사 선생님만은 신규 간호사들을 사랑으로 감싸주며 또한 열 명의 동기사랑으로 내가 겨우 버티거늘 이마저도 없었으면 바로 사표를 냈을 것이라

15 내가 이 편지를 빌어 용기를 내어 말하되

16 간호사들아 신규 간호사를 태우지 말라 신규를 비방하는 자나 신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자신을 비방하고 자신을 판단하는 것이라 너도 몇 년 전엔 라인도 못 잡는 신규였음을 잊지 말라

17 의사들아 너희도 신규에게 이와 같이 하고 태움을 그치라 이는 신규와 너희는 서로 도와야하니 신규를 태워서 득 볼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신규는 환자가 재촉하여 콜을 한 것이니 와서 짜증은 내지 말라

 

삼교대

18 간호사를 하며 그래도 장점이 있으니 내가 월요병이란 것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지냄이라

19 병실 간호사는 대부분 삼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이요 듀티라 하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데이와 이브닝과 밤을 새는 나이트를 번갈아 함이라

20 나이트 출근할 때 내가 사람들을 바라보니 그들의 퇴근길에 기쁨이 가득함이요 고생이 나의 앞길에 있음이요

21 나이트를 마치고 퇴근할 때 나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청년들만 못하고 깔끔하게 출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니

22 이러한 것을 내가 쓰고 보니 그다지 장점은 아님이라

23 ○시간이 흘러 점점 라인도 잘 잡으며 사명감도 생김은 병원에 있는 모든 환자들이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3

병원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

○내가 일을 하며 항상 기도함은 몸을 돌보는 일이지만 나의 간호를 통해 이들의 영혼도 치유될 수 있길 바람이요

2 몸은 아파도 입은 건강한 진상 환자들의 핍박과 제 정신이 아닌 환자들의 침 뱉음에도 나의 헌신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고마워하는 수많은 환자와 보호자를 만나게 하시니 주께 감사할 따름이라

3 직접적으로 예수의 이름을 전하지는 못하여도 간호사로 일하며 주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니 나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 나가는 것 같음이라

4 어느날 내가 라인을 잡다가 한 환자의 입을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는 음성이 있었으니 하나님께서 우리 몸 뿐 아니라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이라 이에 내가 잠시 병동을 나와 묵상하니

5 식사할 겨를도 없이 일할 때에는 묵상할 여유도 없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이런 음성을 들려주심에 감사할 따름이라

6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교대하는 모든 병동의 간호사들을 축복하노니

7 간호사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의 손길이 너희 손에 있을지어다 아멘

 

 

꼭지명 : 신청년행전

제목 : 전문직일서

 

2017년 5월 @QT Zine(Young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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