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베이커리 2

[꽃보다 신혼 10] 조용해도 생기 넘치는 루앙프라방 야시장

2015. 01. 10 (토) 사바이디.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넌지시 건네는 한 마디. 시장이라고 하지만 소란스러움은 없고, 소란스러움은 없어도 흥정은 얼마든지 가능한 생기 넘치는 루앙프라방 야시장이다. 메콩강 너머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 길거리에는 빨강 파랑 천막들이 하나 둘씩 펼쳐진다. 순수한 눈망울을 가진 꼬마부터 주름진 이마의 할머니까지, 손수 만들어 온 물건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하루 장사를 준비한다. 작은 것 하나까지 가지런히 정리하는 손길과 그 손길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미소. 말은 통하지 않아도 오가는 계산기에 적힌 숫자는 모두가 만족하는 값을 찾아간다. 흥정을 마치면 서로가 건네는 한 마디. 컵짜이. 새소리와 빗소리에 살며시 잠이 깼다. 흐린 날씨 탓에 해는 보이..

[꽃보다 신혼 09] 쉬는 여행을 알게 해준 도시

2015. 01. 09 (금) 이번 여행에서는, 특히 루앙프라방에서는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다. 아침에 2층 발코니가 있고 큰 창문 1개에 작은 창문도 2개나 있는 숙소로 옮기고, 원래 하루만 자려고 했는데 그냥 또 너무 머무르고 싶어서 이틀을 머문다고 해버렸다. 참 우리도 지금 대책이 없긴 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늦은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비가 갠 후의 루앙프라방은 또 새로운 매력이 있었다. 골목길에서 또 사진을 찍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샌드위치를 먹을까 하다가, 숙소 드나드는 골목이 루앙프라방에서 유명한 조마(Joma)베이커리 바로 옆이라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내부는 깔끔했고, 우리나라 카페 같았다. 차이점이라면 저렴한 가격 정도? 아내는 많이는 못 먹을 것 같아서 가볍게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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