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족 2

[꽃보다 신혼 45] 사파 타반 마을 홈스테이 이야기

2015. 02. 14(토) 이번 여행의 처음이자 마지막 홈스테이를 하면서 재미있는 것을 많이 봐서 너무 좋다. 불편하면 어떡하나, 사고라도 생기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지만 호텔에서 안자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한 집에서만 잔 것이지만 이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사는 모습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엄마가 아들의 운동화를 사들고 와서 아들이 잘 챙겨놓는 모습을 보았는데, 나의 어릴 적 모습도 생각나면서 기분이 묘했다. 엄마가 없을 때는 큰딸 호아이를 비롯한 애들이 우리에게 간식도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괜히 대견하기도 했다. 아침에는 신기한 구경도 했는데, 다음 주면 돌아오는 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심심해서 윗집으로 놀러갔는데 여기에 호아이..

[꽃보다 신혼 43] 베트남 북부의 조용한 시골마을 깟깟

2015. 02. 12(목) 베트남은 다 하노이 같이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산 속에 있는 베트남 북부의 시골마을, 깟깟이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우리가 마치 루앙프라방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비가 조금 온 날씨라 안개인지 구름인지 하늘부터 산봉우리까지 가득 찼지만 우중충하다는 느낌보다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다. 계단식 논에는 벼가 하나 없이 물만 있었지만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 같다. 하노이에서 투어로 오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여기서 며칠씩 멍 때리면서 푹 쉬어도 기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버스는 새벽 3시쯤 사파에 도착했다. 2시쯤에는 잠을 깼는데, 버스가 산길을 올라가서 그런지 흔들렸기 때문에... 은근히 잠자리 가리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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