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세이펜을 샀다. 처음 살 때에는 세이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갖고 있어서, 아내가 처음에 세이펜 이야기를 했을 때 조금 시큰둥 했지만, 결국 샀고, 또 갖고 있다 보니 장점들도 보인다. 1. 책을 리얼하게 읽어준다. 피곤한 아빠 목소리, 힘든 아빠 목소리, 성우처럼 다양한 흉내를 내지 못하는 아빠 목소리보다 목소리 자체는 낫다. 내가 들어도 재밌을 때가 있다. 또 장점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좋다. 우리집에 전집으로 있는 책은 아람북스 책인데, 책 뒤에 꼭 노래가 있다. 예전꺼는 악보가 있어서 불러달라고 하면 어떻게든 불러줬는데, 최근꺼는 가사만 있어서 무슨 노래인지 내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세이펜으로 노래 부분을 찍기만 하면 반주에 노래까지 나오니 애들도 좋아한다. 2. 관찰력이 높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