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2년 2월, 사건은 한 북한 인권단체가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내용의 요지는 ‘중국 정부는 공안에게 붙잡힌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중지하고 그들을 한국으로 송환하라는 것’이었다. 이후 언론에서는 ‘탈북자 북송 반대’ 관련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문제가 급격히 확산되었다. 서명운동,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단체와 유명인사의 합세, 정치권의 움직임까지... 한동안 전국 각지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바람이 불었다. 사람들은 연일 ‘집회’를 열었다. 탈북자들이 북송된다면 그들의 안전한 미래는 전혀 보장할 수 없을 것이고 이것은 기본적인 인권에 위배되는 일이므로 중국 정부는 그들을 북송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