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을 공부한다고 할 때 사람들이 나에게 꼭 던졌던 질문이 있다. “통일은 언제 될 것 같아?” ... 사실 이 말을 들으면 진짜 뭐라고 답하기 애매하다. 마치 신학생에게 “예수님은 언제 다시 오셔?”랑 비슷한 질문이다. 그래도 대답은 해야 하니까 “잘은 모르겠지만 곧 되지 않을까요?”라고 답하곤 했다. 그러면 사람들의 대답이 두 종류로 갈린다.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사람과 과연 그럴지 의문을 갖는 사람. 재미있는 것은 더 깊은 대화를 나누며 ‘통일’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남북이 정치와 경제에서 하나의 체제를 갖는 것을 통일로 본다. 어떤 사람은 국제사회에서 공식적으로 하나의 국가로 인정을 받아야 통일이 된 것이라 답하는 사람도 있다. 이외에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