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5일 화요일 새벽 12시 30분. LA로 가기 위해 일어났다. 대충 씻고 어제 챙겨 놓은 짐을 들고 비몽사몽 나와 차를 탔다. 1시 15분. 새크라멘토에서 LA까지는 차로 7시간. 갈 때 모두 내가 운전을 하려고 했는데 아저씨께서 먼저 하신다고 하셔서 나는 뒤에 앉았다. 잠이 올 듯 하면서도 오지 않은 채로 창밖을 구경했다. 사실 구경이라고 하지만 완전한 어둠만이 내 앞에 있었을 뿐, 보이는 것은 없었다. 고속도로는 가로등도 없이 일자로 쭉쭉 뻗어있다. 가끔 앞이 보이지 않은 안개도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2시간 정도 달려서 잠시 화장실에 들리고 교대를 했다. 자로 그은듯한 고속도로, 가로등도 없는 어둠, 엑셀레이터를 밟고 운전대도 잡고 시속 120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나는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