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1. 21 (수) 방콕에서 버스만 타고 다니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스님이 탈 경우에 돈을 받지 않고, 문 바로 앞자리에 누군가 앉아 있으면 자리를 꼭 양보해 준다는 것이다. 버스비를 받으러 다니는 아주머니가 앉아 있는 사람에게 강제로 일어나라고 할 정도... 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일어나라고 하는 아주머니도,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해주는 승객도,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게 앉는 스님도. 그런데, 오늘 그 비밀을 알았다. 사람이 많이 타지 않은 버스를 탔는데, 아내가 반 장난 식으로 문 앞자리는 스님자리니까 그 뒷자리에 앉자고 했다. 그래서 문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았는데, 문 앞자리 창문에 조금 생소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내랑 입을 떡 하니 벌릴 수밖에... 주황색 스티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