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15.수 (생후 119일) 아내가 부쩍 짜증 내는 일이 잦아졌다. 엄청 자주는 아닌데 잊을만 하면 한 번씩? 주요 원인(?)은 세온이가 잘 때 안 자고, 아직 말도 안 통하니 마음대로 안해주고 하니 힘에 부치는 듯 하다. 세온이랑 둘이 하루종일 있는 게 힘이 들겠지. 부수적 원인(?)이라면 나도 아내도 아무 연고도 없는 회사 근처로 세온이 낳기 일주일 전에 이사온 것도 있겠지. 가까이에 아는 친구도 없고 그래서 만날 사람도 없고 하니... 좀 되긴 했지만 언젠가 이런 얘기, 뭐 집에서 세온이랑 있어서 힘드네 이런, 그러다 아내가 나에게 툭 뱉은 말이 있었는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오빠는 회사 가서 회사 사람이라도 만나잖아." ...아내와 이 때 얘길 하니 서로 기억은 잘 못하지만,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