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2. 12(목) 베트남은 다 하노이 같이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다. 산 속에 있는 베트남 북부의 시골마을, 깟깟이다. 너무나도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우리가 마치 루앙프라방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비가 조금 온 날씨라 안개인지 구름인지 하늘부터 산봉우리까지 가득 찼지만 우중충하다는 느낌보다 차분하고 고요한 분위기다. 계단식 논에는 벼가 하나 없이 물만 있었지만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 같다. 하노이에서 투어로 오는 것이 아니라면, 그냥 여기서 며칠씩 멍 때리면서 푹 쉬어도 기분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버스는 새벽 3시쯤 사파에 도착했다. 2시쯤에는 잠을 깼는데, 버스가 산길을 올라가서 그런지 흔들렸기 때문에... 은근히 잠자리 가리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