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

37. 내려놓음, 이용규 지음, 규장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2:39

이제 그만 힘 좀 빼세요...


  몇 년간 교회에서 기타만 치다보니 그동안 여러 사람한테 기타 좀 알려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곤 해서 알려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코드를 잡는 왼손은 힘을 세게 주어 줄을 꽉 잡아야 하고 리듬을 만드는 오른손은 힘을 빼 잘 움직이도록 해야 하는데, 기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바짝 긴장한 상태로 온 몸에 힘을 주어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물론 저도 이 과정을 거쳤고 힘을 뺀 상태로 적당한 힘만 약간 주어 연주를 한다면 몇 몇 곡들을 연주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되어버립니다. 어떤분은 성령님께서 악기를 연주해야 하는데 우리들이 힘을 주고 있어서 잘 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우리의 삶의 모습이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해 봅니다. 악기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저런 문제 가운데 놓인 우리들은 그것을 내 방법대로, 내 힘대로만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향해 내려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내려놓음’에 대해 설명한 책입니다. 하버드 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쳤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교사의 직분을 갖고 몽골로 떠난 이용규 선교사님. 예측할 수 없는 문제 가운데 자신의 해결책을 구한 것이 아니라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모든 문제들을 내려놓으며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고백한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동안 내 생각과, 내 지식을 믿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들이 꽉 움켜잡고 주물럭거리던 문제들을 내려놓고 ‘하나님,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고백보다 먼저 하나님께 내려놓고 ‘하나님, 하나님의 뜻대로 해주세요.’라는 고백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참된 내려놓음입니다. 하나님께 내려놓으면 불안할 것 같은 믿음을 버리고, 온전한 신뢰로 모든 문제를 내려놓는 계산중앙 청년이 되길 기도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2006년 8월 19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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