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북노마드 펴냄
최강희의 일상, 그리고 여행을 들여다본다.
너에게 파이팅을 외칠게.
내가 지금 너의 기도를 하고 있어.
부디 너만은 이 혼란에 휩쓸리지 않길 바랄게.
아픔이 너를 비껴가길 바랄게.
그리고 나는
어떻게든 해볼게. (p. 123)
이런 글은 싸이월드 대문에나 볼 법한 글이다. 또는 사진첩에 셀카작렬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글 정도? 이 책엔 이런 글이 가득하다! 그리고 사진도! (ㅋㅋ) 이 책을 읽고(어쩌면 읽는다는 표현보다 본다? 또는 감상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있는데 누군가는 "이런 책을 정말 사서 보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했다 (ㅋㅋ) 나도 내가 이런 책을 사서 읽게 될 줄은 몰랐다. (^^;) 책을 많이 읽는 편이긴 하지만 이런 책은 처음인 듯 하다.
산 이유는 두 가지다.
1. 이런 종류의 책도 좀 읽고 싶어서.
2. 최강희가 쓴 책이라서. ^^;
집에 텔레비전도 없고 가수나 연예인을 특별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없는중에 꼽으라면 최강희, 이나영, 김현정 정도?ㅋㅋ.. 어쨌든, 최근 한 잡지에서 읽은 최강희 인터뷰도 있고 나름대로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최강희가 좋다. 얼마 전까지 삐삐만 가지고 다니다가 주변 사람들의 원성에 못이겨 휴대전화를 샀다는 것 자체가 너무 특이한 매력이 아닐까 싶다. ㅎㅎ
L. O.
V. E.
겨울에 후~하고 불면 나타났다 사라지는 입김처럼
반짝이는 것들.
나타났다 사라져 버리는 것들. (p. 154)
책 내용은 이렇다. 사진과 간단한 글들. 화보집이라고 해야 하나? 나도 이런류의 책을 처음 접해본 것이라 어떻게 비교하고 이야기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나름 이런 책 한 권쯤 갖고 있다는게 좀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 가볍게 읽기 괜찮은 책 정도? 제목 그대로 소소한 행복이 적혀있다. 일상의 모습들과 최강희의 생각들이 사진과 글로 한 면, 한 면 드러나있다. 일상의 모습 말고도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난 사진과 글들도 있는데, 아마 최강희가 아이슬란드에 굉장히 가고 싶어 해서 이런 책을 내는 것 까지 계획해서 갔다온 것 같다.
읽을 때는, '셀카는 아니고 사진작가 한 명 정도와 같이 갔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책 뒤에 봤는데 좀 놀랐다. 이 책을 내려고 프로듀서 겸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헤어디자이너, 현지 코디네이터가 동행했고 Thursday Island, Shuuemura, Topntip에서 협찬도 했다. '역시... 이런 책은 아무나 내는게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나름의 계획만 세워서 이런 여행을 다녀오고 이런 책을 만드는건 크게 어려울 것 같지 않다. 나도 봄에 교생실습으로 자카르타 다녀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듯 하다. (없어보이려나?...^^;;;ㅋ) 다음부터는 나도 이런걸 고려하고 여행계획도 세워보고 해야겠다.ㅎ
소녀의 향기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을 가진 소녀가 산을 걸어 올라갑니다.
소녀는 바람을 느끼고,
초록을 보고,
구름을 담은 물가도 만져보지만,
그것들은 그냥 제자리에 있습니다.
다만 향기를 입을 뿐입니다.
매일 그렇게 다른 향기를 입습니다.
저기, 누군가가고 소녀의 향기를 사려 하네요.
소녀는 어쩔 줄 몰라 사양을 해보지만,
결국 소녀의 손에는 예쁜 금이 쥐어져 있습니다.
공기처럼 가벼운 마음을 가진 소녀가
자기보다 무거운 금을 지고 다시 향기를 입으러 산을 오릅니다.
소녀는 바람도 가르고,
초록을 밟고,
구름을 담은 물가를 스칩니다.
향기를 지나칩니다.
자꾸만 지나치고 맙니다. (p. 133)
책은, 괜찮다. ^^; 최강희의 팬이라면 한 권쯤 꼭 있어야 할테고, 최강희의 일상을 비롯해 아이슬란드의 멋진 풍경과 그곳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최강희의 생각들을 엿볼 수 있기도해서 좋다. ^^
(역시, 다양한 책을 읽는게 좋은 것 같다. 생각도 많이 하게 해주고... 뭔가 사고하는 범위? 길?을 넓혀준다고 해야 하나?ㅎ)
2011년 12월 2일 @inhobook
+ 2011.12.02 18:59
아들이 독후감을 써놨는데 아무도 댓글을 안달아놨네 아들 힘내라고 아빠가 달아주지 아들 화이팅!!
┗2011.12.02 22:52
고마워요 아버지ㅠㅠㅠ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