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II

110. 한경직 목사의 기독교란 무엇인가?, 한경직 지음, KOREA.COM 펴냄

inhovation 2016. 3. 2. 12:49

기독교의 진리를 압축하여 담아낸 책!

 

  만약 당신이 그리스도인인데 믿지 않는 사람이 기독교가 무엇인지 물어본다면 어떻게 대답을 할 것인가? 이 책을 읽기 전에 책 제목이기도 한 이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누군가 나에게 ‘야, 기독교가 뭐야?’라고 물어본다면 뭐라 말해야 할까? 글로 깔끔하게 정리해 놓지는 않았지만 우선 인간의 ‘죄’와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십자가’ 정도를 이야기 하며 설명해 줄 것 같다. (과연 조리 있게 설명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 ‘기독교란 무엇인가?’는 이런 물음에 대해 간결하고도 정확하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 간결한 책답게 매우 얇다. 내용은 145쪽밖에 되지 않고 게다가 절반은 영어로 쓰여 있다. 왼쪽은 한글, 오른쪽은 영어. (영어는 안 읽었다. 나중에 다시 읽는다면 영어로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한경직 목사님이 1956년에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기독교 방송국에서 방송한 원고를 영락교회 선교부에서 책으로 엮어 발행한 것이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개정의 요구가 있었는데, 그러던 차에 한경직 목사님이 말년에 다시 쓰신 자료를 입수하여 새롭게 개정 출간한 책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책의 내용은 군더더기가 없고 “기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간다. 간결하고도 핵심만을 짚으며 기독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총 다섯 장으로 되어 있는 책의 내용은 ‘1장 왜 종교가 필요할까? 2장 인류 최대의 뉴스, 3장 하나님의 존재와 인간의 갈망, 4장 우주의 질서와 고안(考案), 5장 예수 그리스도, 그는 누구인가?’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의 핵심을 잘 다루고 있고 예시도 많이 사용되어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을 준다.

 

  책의 내용 중 가장 와 닿았던 부분은 무신론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신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믿는 것인데 무신론이라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예를 들어 설명되어 있다. 냄새가 있기 때문에 이를 지각할 수 있는 코가 있고, 빛이 있기 때문에 빛에 반사된 물체를 볼 수 있는 눈이 있고, 성적 욕구가 있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의 공허함을 채우고자 하는 갈망, 즉 무엇을 숭배하고자 하는 종교적 욕망이 있는데 신(꼭 하나님이 아니더라도)이 있지 않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다. 모든 것에는 목적이 있고 그것의 대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무신론이라는 이론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천지 창조에 대한 이야기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하였다.

 

  이런 종류의 비슷한 책으로는 전병욱 목사님의 ‘GOOD NEWS’가 있다. 이 책도 매우 얇고 복음에 대해 쉽고 간결하게 쓰여 있다. 또한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역시 같은 종류의 책이다. 다만 순전한 기독교는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다르다. 이런 책들과 함께 ‘기독교란 무엇인가?’ 역시 마찬가지로 기독교에 대해 누군가에게 설명해주거나 혹은 믿지 않는 사람이 기독교에 대해 알고 싶을 때에도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으로 매우 좋을 것 같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에는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고, 기독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속에 이와 같이 흔들리지 않는 기본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하지는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이와 같은 기본을 마음속에 새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1년 11월 1일 @inho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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