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하나님의 대사, 김하중 지음, 규장 펴냄
하나님하고 카카오톡 하기
몇 년 전부터 애플의 아이폰을 선두로 스마트폰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스마트폰의 전부라고 생각 했는데 뭐 요즘은... 옵티머스, 베가, 무슨... 스마트폰으로 바꾸라는 전화도 많이 오지만 나는 스마트폰이 싫다고 하면서 모두 거절한다. (그래도 언젠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게 되면 나도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겠지) 아무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것이 아마 카카오톡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냥;; 주변 사람 보면 많이 하길래.... 난 카카오톡 한 번도 못해봤지만;;;ㅋ) 아무튼...^^;
지은이 김하중은 전 주중대사이다. 띠에 쓰여 있듯이 그는 최장수 주중대사이면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이 책은 김하중 전 주중대사가 공직생활을 마치고 그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자신은 중국의 대사로 있지만 하나님나라의 대사로 이 땅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책 제목은 "하나님의 대사"이다. (책 제목이 멋있어서 샀다. 김하중이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몰랐었다.^^;)
그는 기도하는 주중대사로 유명했다. 거의 모든 일에 기도하였고 공직에 있으면서도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끝냈다. 책을 읽으면서 감동적인 곳도 있어서 나도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였다. 특히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 중국에 사스가 유행될 때 하나님꼐서 사스가 언제 끝날 것이라는 것을 김하중 전 주중대사에게 알려주셔서 고 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무리 없이 방문하게 한 일이다. 우리는 티비를 통해 그냥 그랬구나 하는 일들이 모두 김하중 전 주중대사의 기도 속에 이루어진 일들을 하나씩 알게 될 때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놀랍고 존경스러웠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이 몇 개 있지만 그 중 하나를 고르자면 출애굽기 33장 11절에 있는 말씀이다.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슴하시며"
이 말씀을 볼 때마다 정말 모세가 부럽다. 진심 레알 엄청 초 부럽다.ㅋ. 그.런.데. 이 책에 나온 이야기에서는 심심찮게 이와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 친구랑 대화하는 것 처럼 김하중 전 주중대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과 대화하듯이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모세 이야기 말고 다윗도 모세처럼 하나님과 대화를 했다고 성경에 적혀있다. 블레셋을 쳐들어가야할지 말아야할지에 대해 기도하는 모습이다. (우리들도 이런 기도는 많이 한다. 대학원을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결혼은 언제 해야할지 등등) 하나님은 다윗의 기도에 응답한다. 쳐들어가라고. 그런데 사람들이 좀 무섭다고 했다. 다윗한테. 그래서 다윗은 다시 기도한다. 하나님, 사람들이 쫄았는데 진짜 쳐들어가도 되나요? 우리 죽는거 아닌가요? 하나님은 동일하게 말씀하신다. 너네들 이기게 해줄테니까 쳐들어가.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김하중 전 주중대사의 그 기도가 참 부럽다! 어떤 사람들이 보면 정말 믿지 못할 기도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 같은 경우네는 작년 8월에 머리감으면서 기도하다가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
"하나님, 노트북 필요한데 노트북좀 생기게 해주세요."
"니돈으로 사, 니 과외해서 돈 많잖아."
"헉, 진짜요?"
"그래 임마ㅋㅋㅋ"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다. 우리와 항상 대화하기 원하시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기 원하시는 분.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이라는 제목으로 이러한 기도와 관련하여서도 다루었다. 우리 죄를 정직히 고백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집중하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라고. 이럴 때에 성령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책 '터프가이 예수'에서도 언급했지만, 믿음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김하중 전 주중대사의 간증들을 살펴보면 정말 순종하기 어려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공인이 아닌 나도 내 삶 가운데 순종하기 싫은 것들이 많이 있는데 주중대사라는 신분에서 그것들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난 상상조차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순종을 결단하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살 때에 하나님나라가 확장되고 복음이 전파되는 일들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보았다. 믿음의 여정을 하기 원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감동과 도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책에서도 밝혔고 앞에서도 내가 언급했지만, 정말 믿지 않는 사람이 보면, 혹은 믿는 사람이 보더라도 말도 안되는 것 같은 이야기들도 있다. 나도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좀... 좀 그랬던 부분도 있다.^^;ㅋ;; 그런데, 이렇게 다시 독후감을 쓰다 보니 생각이 정리되고 그런 의심이 사라졌다. 음...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잘 모르겠다. 교파마다 주장하는 것과 강조하는 활동들이 다르니 이런 약간 수위 높은 성령체험 및 삶이 어떤 이들에게는 약간은 거부반응과 부정적으로 다가올지도. (사실 나도 여기에 완전 빠순이처럼 빠져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생각을 정리한 것은 이렇다. 누구에게나 신앙의 색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만의 고유한 신앙의 스타일이 있을 것이다. 예수님의 12제자도 모두 성향이 달랐던 것 처럼. 이런 의미에서 '간증'이라는 것을 한 번 조심스럽게 접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작년 초, 교회에서 몇 명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분이 매우 힘들어 하길래 내가 나도 힘들었던 때를 이야기하며 믿음이 조금 회복된 이야기, 간증을 했다. 그 때, 그 분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건 니 이야기지 내 이야기가 아니잖아"
'ㅡ'a
ㅋㅋ...
앞에서 말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정말 믿을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이야기(손자에게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음식 리스트를 들고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먹어라 먹지 말아라 하는 것들을 알려주셨다는...ㅋ 책에 있음.)들을 볼 때에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다. "이건 김하중 대사 이야기지 내 이야기는 아닌데"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하나님을 갈망하는 당신은 그럼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신앙의 스타일이 모두 다를 수는 있겠지만 모두에게 공통적인 것이 있다. 바로 우리는 한 하나님을 믿고 있는 것이다. 내가 믿는 하나님과 네가 믿는 하나님은 같은 분이다. 물론 내 삶과 네 삶에 역사하시는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정리하자면, 김하중 대사가 하나님과 카카오톡처럼 이야기한 것에 집중하여서 모든 사람이 하나님과 카카오톡처럼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약간은 믿기지 않은 그런 이야기 가운데서 우리가 발견해야 할 것은 '기도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이 물음에 스스로 답해보며 김하중 전 주중대사의 삶을 존경하며 본받아야 할 것이다. 느헤이먀에는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기록이 없지만 느헤미야는 분명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느헤미야 역시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일을 한 사람이었다.
당신은 얼마나 기도하는 사람인가?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기도하며 복음을 전하는,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ps. 독후감을 쓰려고 이미지를 찾다 보니 하나님의 대사 2권도 나왔다. 다 담지 못한 이야기와 김하중 전 주중대사의 아내분의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또한 앞에서 말했던 기도에 대한 독자들의 물음에 답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야호! 드디어 오랜 시간 간절히 원했던 100권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지금은 ggyouth 청년부 홈페이지가 닫혀있는데...음...작년 여름, 그냥 블로그를 만들어서 청년부 홈페이지에 있는 자료들을 옮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귀찮아도 다 옮겨놓고 여기다 꾸준히 올렸는데, 너무 잘 한 것 같다. 지금 청년부 홈페이지 계정 연장 안해서 닫혀있다....;;;ㅋ
아....
계속해서 독후감은 올릴 생각이다.
읽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댓글도 두 개(그것도 한 사람;;;)뿐이 없지만 나에게는 매우 소중한 곳이다. 그동안 읽기만 하고 독후감으로 쓰지 않은 책들도...거의 100권은 될 것 같은데...다시 읽고 정리해서 독후감으로 올리는 작업도 차차 해야겠다.
지금 기분이 매우 좋고 흥분되어있다.ㅎㅎ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싶지만, 동생 군대 가기 전에 영상 촬영해서 올리겠다.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패러디ㅋ...(근데 여긴 다음 블로그;;;)
아..ㅋ 다음 블로그로 한 이유는.... 네이버 블로그는 블로그 주소가
blog.naver.net/아이디
이런 식이라서 안이뻐서 다음에서 만들었다.ㅋㅋ...ㅎㅎㅎㅎ
아 아무튼,
100회 특집은 이정도로 마친다.^^
ㅋㅋㅋ 자축 작렬ㅎㅎㅎㅎ
2011년 3월 10일 @inho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