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야기/독후감 I

72. 괴짜경제학 플러스, 스티븐 레빗, 웅진 지식하우스 펴냄

inhovation 2016. 2. 29. 23:11

우리의 신앙에도 질문을...


  교사와 스모선수의 공통점은?

  여러분들은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두 집단, 교사와 스모선수를 비교하여 공통점을 찾아낸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6가지의 큰 질문에 대해 그 원인을 찾아나가면서 어떻게 이것이 경제학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일 수 있나 하는 의심도 듭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경제학의 목적, 바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손에 넣는가"에 대해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매우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고나면 과연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인가는 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1. 십일조를 하면 왜 돈이 부족할까?

  여러분들은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으십니까? 십일조는 해야 하는 것인데 현실적인 문제에 앞에서 생각해 보니 생활비가 모자르고, 그러다 보니 가장 쉽게 제외시킬 수 있는 것이 십일조. (신실한 여러분들은 안그러셨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런 문제에서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ㅠ)

  몇 년 전, 이런 문제에 닥쳐서 몇 달 동안 실험을 하면서 데이터를 만들어봤습니다. 십일조를 안했습니다. 하지만, 십일조를 내지 않으면 조금 여유있게, 부족하지 않게 살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론은 '십일조의 여부와 경제적 풍요로움(?)은 그리 큰 상관관계가 없다'입니다. 그래서 다시 회개하고 십일조를 꼬박꼬박 내기 시작했는데 오히려 제게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일조는 경제적 상황(?)에 따라서 내고 안내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확고하게 심어주셨습니다.



2. 새벽기도를 나가면 왜 피곤할까?

  얼마 전,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소제목이 '새벽기도 나가면 피곤하다는 미신'이였습니다. 새벽기도를 나가면 왜 피곤할까요? 단순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몇 년 전, 청년부 부장님께 새벽기도 나갈 수 있는 비법을 들었습니다. 바로 '일찍 자면 된다'입니다. 너무 단순한 것 이지만 일찍 자는게 가능한가가 문제입니다. 여러분들은 밤에 무엇을 하십니까? 저는 대부분 UCC를 보면서 12시를 넘긴적이 태반이였습니다. 그러니 8시에 가까스로 일어나서 출근하는 것도 피곤할 지경이였습니다. 그러나 새벽기도를 나가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하고 따라서 밤의 즐거움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체질이 바뀌게 되고 피곤하다는 미신을 깨나가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피곤한 것이 아니라 지금도 피곤한 생활을 하고 있는데다가, 새벽기도까지 나가면 더 피곤할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까 새벽기도를 '꺼리게' 되고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 입니다.


2-2. 새벽기도 갔다와서 잠을 자면 왜 더 피곤한 것일까?

  번외로, 이 이야기를 동생과 함께 나누다가 심리학적(동생의 자문)으로도 접근해 보았습니다.

  사람이 잠을 잘 때 깊은 수면의 단계와 얕은 수면의 단계가 있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오래 잘 수록 깊은 수면으로 잘 빠져들게 되는데 새벽기도를 간다고 일어나게 된다면 오래 잔 후 이므로 깊은 수면에 빠져있을 때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새벽기도 갔다와서 잠을 자면 왜 더 피곤한가? 깊은 수면에서 자고 일어나면 깊은 수면으로 금방 빠져들게 되고 이럴 때 악몽을 꿀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자고 일어나면 더 피곤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스티븐 레빗이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져보라 해서 한 번 저도 제 신앙에 질문을 던져서 답을 얻은 것들을 써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신앙생활에 혹은 삶의 문제에 의문이 드는 문제에 질문을 함으로 그 답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 분명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고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인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는 버림 받은 자니라" (고린도전서 13:5)


2008년 10월 17일 @gg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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